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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추운 곳에서도 수국이?

by blog11040619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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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트렌드 식재로도 떠올랐던 식재는 그라스와 수국이 있었지요. 

 

그라스는 워낙 다양하고 가을 겨울에 예쁘게 볼 수 있는 식재인 데다 자연주의 정원(야생에서 생겨난 듯한 느낌으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잘 어우러지는 느낌의 정원)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카페나 펜션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국은 꽃이 풍성하고 색상도 다양해 오래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식재인데요, 제주도의 휴애리나 카멜리아 힐이 유명하죠. 

수국이 여름꽃이라 그런지 월동에 약하다는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수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1. 미관상의 효과가 우수함

여름꽃인 수국은 생각보다 꽃이 지고나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꽃입니다. 

2월까지 그냥 두셨다가 2월에 전지를 해도 좋아요. 여름엔 풍성한 꽃으로, 겨울엔 빈티지한 무드로 정원을 꾸며준답니다. 

수국 하나만으로 다채로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 하죠. 

 

2. 유지와 관리가 용이함

사실 월동 시기보다 피해를 많이 입는 계절은 여름입니다. 장마로 인한 과습이나 침수 때문이에요. 

하지만 수국은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해충, 내병성이나 과습으로 인한 문제를 별로 겪지 않는 식물로 내서성이 뛰어나 관리하기가 매우 쉬워요. 

 

건조하게 관리해야 하는 식물은 우리나라 여름의 습도나 장마 같은 환경적 요소를 정원사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국처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물만 잘 주면 죽지 않기 때문에 키우기 쉽죠. 

 

전지도 예민하게 하지 않고 일정하게 잘라주면 되기 때문에 겨울이나 꽃이 진 후에 잘라주시면 다음 해에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지역별로 키우기 좋은 수국 품종 

1. 남부/ 남부 해안가 (겨울 -8℃ ~ -5℃ 이상)

 

  마크로필라 

마크로필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판매량이 많고,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다양한 화형을 가지고 있는 품종이에요. 월동온도가 높기 때문에 제주나 남부지방에서만 월동이 가능합니다. 

출처: 제주, 카멜리아 힐

 

 떡갈잎 수국

여름에는 목수국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고, 가을에는 참나무 같은 잎사귀에 빨간 단풍이 들어 다른 분위기를 뽐냅니다. 

여름에는 풍성한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수국입니다.

떡갈잎 수국의 잎

 

2. 중부/ 북부/ 강원

 

 목수국 

대표적인 수국으로 하얀색이나 라임색 입니다. 

마크로필라 수국과는 다르게 품종마다 비슷해서 똑같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 형태가 꽃의 풍성함, 높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봤을 때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나벨 수국

마크로필라 수국을 심을 수 없는 중부, 북부 지역에서 최고의 역할을 해 주는 수국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목수국은 성장 형태가 다르지만 처음 개화 시 흰색 꽃으로만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아쉽다면, 

붉은색으로 개화를 하는 핑크 아나벨이나 루비 아나벨, 스위트 아나벨 같은 품종들을 심어보는 것도 좋아요. 

 

추운 지역에서 색상이 있는 수국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라벨 수국이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아나벨 수국

 

 

 

특히 강원이나 북부 지방은 춥기 때문에 월동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목수국과 아나벨은 우리나라 아무리 추운 지방에 심어도 월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월동력이 강하답니다. 

 

 

 


 

어떻게 심으면 이쁠까요?

 

1. 넓은 공간을 이용한 군식 

수국은 식재 사이 간격을 1m~1.5m 까지 띄워서 조성 해야해요. 면적대비 식재 수가 적게 들어가고, 다채롭게 심는다면 화려한 정원을 꾸밀 수 있습니다. 

 

2. 울타리로 프라이빗한 공간

키가 큰 수국을 이용해서 울타리 쓰게 되면 외부와 차단된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스트롱 아나벨은 꽃이 이파리를 가릴 만큼 동그랗고 크기 때문에 울타리 조성 시 매우 아름답습니다. 

목수국이나 화이트 아나벨은 그늘에서도 꽃을 잘 피우기 때문에 그늘정원에 톤 다운 된 이끼의 초록색 배경에 화이트 수국이 포인트가 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답니다. 

 

키가 큰 수국들을 이용해서 울타리를 만든 형태

 

 

3. 포인트로 활용!

진입로나 다소 단조로운 정원에 높이나 크기를 잘 생각하여 마음에 드는 수국을 심으신다면 포인트로 제격입니다. 

목수국을 포인트로 심어봤어요 ^^

 

 

저는 강원도에 살아서 목수국을 심어보았는데, 저 사진은 여름 모습이에요. 

지금은 꽃이 다 시들어서 색깔이 약간 노란 갈색빛을 띄는데 그것도 보기 싫지 않아 그냥 두고 

2월쯤 전지할 생각이에요. 

 

 

수국은 정말 어디다 심어놔도 아름답네요. 

오늘은 2024년 트렌드 식재 중 하나인 수국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좋은 내용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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