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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크리스마스트리 이야기

by blog11040619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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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커다란 상록수에 조명이 둘려 있고, 예쁜 오너먼트가 달린 트리.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인 것 같아요.

오늘은 크리스마스트리의 역사와 나무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아요.

 

 

 

크리스마스트리의 역사 

크리스마스트리는 상록수로, 고대에 이집트와 유럽에서 영생을 상징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계절 내내 푸른 상록수는 악령과 마녀, 질병 같은 인간에게 좋지 않은 것들을 쫓아낸다고 믿었습니다. 

기독교가 등장한 이후에도 새해가 되기 전 집과 집 주변을 상록수로 꾸며 악마를 쫓아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이집트에서 동지 축제 때 사용되었던 나무의 장식과 촛불을 단 월계수 나뭇가지를 장식하던 로마축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

 

'마르틴 루터'라는 종교 개혁자가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에 숲을 산책하던 중 평소와 다르게 눈이 쌓인 전나무들 사이로 달빛이 내려앉아 환하게 비추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전나무 한 그루를 가져왔고 그 나무에 리본과 솜 등으로 장식하던 것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눈 덮힌 전나무 숲

 

 

16세기경 독일에서는 아담과 이브의 연극에 에덴동산을 상징하는 사과가 달린 전나무를 소품으로 사용했습니다. 

그것을 '파라다이스 트리'라고 불렀고, 아담과 이브의 종교적 축일인 12월 24일에 '파라다이스 트리'를 집에 세웠습니다. 

그 위에 종교적 의미를 담은 별, 흰 볼 등을 걸어 장식했다고 하네요. 

아담과 이브

 

 

시기적으로는 1419년에 독일에서 성원령에 장식을 한 것이 크리스마스트리에대한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7세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독일인들에 의해서 크리스마스트리가 유행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떤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보통은 전나무를 사용하지만, 침엽수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나무들은 대게 아주 크기 때문에 집안에서 키우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가 나무를 사거나 근처 야산에 있는 전나무를 베어와서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전나무, 가문비나무, 한국의 고유종인 구상나무 등이 있습니다. 

 

 

구상나무 

소나뭇과의 상록 침엽 교목입니다.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랍니다.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무등산이 이에 해당합니다. 

외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의 식물학자이자 카톨릭 신자인 '에밀 조제프 타케'가 한라산에서 채집하여 미국 '아널드 식물원'으로 보내고 1915년에 '아비스 코리아나'라고 구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가문비나무나 전나무는 어린나무에서는 원추형 모양을 볼 수가 없었지만, 구상나무는 어린나무도 원추형 모양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유럽에서 개량되어, 고급 크리스마스트리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구상나무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구상나무도 겪고 있습니다. 

강수량이 일정해야 잘 자라는 구상나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집단으로 죽어가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리산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는 점점 말라가고 있고, 한라산 일정 구간에서는 1700m 구간에서는 80% 이상의 구상나무가 죽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3년 전부터 구상나무 복원에 힘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라산, 지리산 등에서 건강한 나무의 열매를 채취하여 양묘장에서 기른 뒤, 어느 정도 자란 묘목을 경남 금원산 등에 심어 복원하고 있습니다. 

 

 

 

전나무

소나뭇과의 상록 침엽 교목입니다.

전나무는 40m까지도 자라며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월동이 가능합니다. 

재질이 좋기 때문에 고급 나무나 건축용으로도 사용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전나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공해에 매우 취약해서 깊은 산속에서 자랍니다. 

유럽 전나무는 유럽의 산맥에서 자생하며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용으로 농장에서 키우기도 합니다. 

 

유럽 전나무

 

 

가문비나무

'검은 나무껍질'이라는 뜻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자생합니다. 

여름이 짧고 추운 겨울이 긴 아한대 지역에도 자라며 시베리아, 히말라야, 유럽, 북미에도 분포합니다. 

 

가문비나무는 50m까지 자라는데 전나무와 형태가 비슷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전나무와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솔방울 방향입니다. 

전나무는 솔방울이 계속 위쪽을 향하고 있지만, 가문비나무는 솔방울이 위쪽을 향하다가 아래쪽으로 늘어지는 형태를 보입니다.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는 약하답니다. 

 

결이 곧고 유연해서 악기나 펄프, 건축용으로도 사용이 많이 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문비나무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키우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 크리스마스트리는 1년 내내 푸른 모습으로 있던 나무의 신비로움이 인간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과, 영생을 바라는 마음이 깃들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있어 주던 나무들이 기후변화의 문제로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슬픈 일입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산림을 위해서 환경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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