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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분갈이, 흙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했더니, 그 이후 이렇게 됐어요

by blog11040619 202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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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몬스테라 아단소니를 번식시키려고 공중뿌리가 달린 가지를 여러 개 한꺼번에 잘라냈어요. 자르면서도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이렇게 여러 군데를 한 번에 잘라도 되나, 모체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실제로 자르고 나서 며칠은 잎 하나가 힘없이 처지기도 해서 더 걱정했어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후, 가지를 잘라낸 뒤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그 이후 상태를 그대로 정리해볼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오히려 더 활발하게 자랐어요.


가지치기 후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를 할 때 보통 공중뿌리가 달린 마디 아래를 잘라내는데, 이 부분이 식물 입장에서는 꽤 굵고 중요한 줄기예요. 여러 군데를 동시에 잘라내면 잎의 개수도 줄고, 광합성 할 면적도 줄어드니까 당연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자른 직후에는 절단면에서 약간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식물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래서 며칠간은 물주기도 평소보다 조심스럽게 했고, 직사광선을 피해서 좀 더 밝은 간접광 자리로 옮겨뒀어요.

 

그런데 2주 정도 지나서 확인해보니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오히려 새 공중뿌리가 났어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후 새 공중뿌리

 

잘라냈던 마디 바로 위쪽에서 이렇게 작고 뾰족한 새 공중뿌리가 돋아난 걸 발견했어요. 색깔도 연둣빛으로 건강해 보이고, 크기도 하루하루 조금씩 커지고 있었어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후 마디 새순

 

한 군데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마디에서도 비슷하게 새 뿌리가 나오고 있었어요.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모체가 스트레스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새로운 성장을 시작한 모습이었어요.


왜 오히려 더 잘 자랐을까

찾아보니 이게 아예 근거 없는 우연은 아니더라고요. 식물은 가지치기를 하면 잘린 부위 아래쪽에 있는 눈(잠아)이 자극을 받아서 새로운 성장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위쪽 가지로 가던 생장 에너지가 가지치기로 갈 곳을 잃으면, 그 힘이 아래쪽 마디로 다시 분산되면서 새순이나 새 뿌리가 돋아나는 거예요.

 

잎이 줄어들면 남은 잎에 빛과 영양이 더 집중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성장 신호가 강해지는 효과도 있어요. 물론 이건 식물이 건강한 상태에서 적당한 양만 잘라냈을 때 얘기고, 뿌리까지 부실한 상태에서 과하게 잘라내면 오히려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니 무조건 안심할 일은 아니에요.

 

저희 집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하고 나서도 잎이 많고 뿌리가 튼튼하게 자리 잡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몇 군데 잘라내도 버틸 체력이 충분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최근에 분갈이했거나 물꽂이에서 흙으로 막 옮긴 지 얼마 안 된 개체라면, 같은 방식으로 여러 군데를 한꺼번에 자르는 건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도 이렇게는 챙겨줬어요

가지치기 직후에는 몇 가지를 신경 써서 관리했어요. 가위는 미리 소독해서 사용했어요. 절단면으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물은 평소보다 살짝 간격을 늘려서 흙이 확실히 마른 후에 줬고, 회복하는 동안 에너지를 보충해줄 수 있게 묽게 희석한 영양제도 한 번 챙겨줬어요. 


잘 회복 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까?

가지치기 후에 걱정되실 때 확인하면 좋은 신호들이 있어요. 잘라낸 마디 주변에서 작은 새순이나 새 공중뿌리가 돋아나는 게 가장 확실한 신호예요. 절단면이 갈색으로 마르면서 아무는 것도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라 놀라지 않으셔도 돼요.

 

반대로 주의해야 할 신호도 있어요. 절단면 주변이 검게 무르거나 냄새가 난다면 세균 감염일 수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깨끗하게 잘라내야 해요. 또 2주가 지나도 새순 기미가 전혀 없이 잎이 계속 처지기만 한다면, 뿌리 상태나 물주기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는 게 좋아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번식모 전체 성장 모습

 

공중뿌리 잘라내기 전 모습

 

지금은 이렇게 잎도 무성해지고 새 마디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번식 전이랑 비교해 보면 잎도 더 많아지고 힘이 있어진 느낌이에요. 처음 가지 자를 때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예요.


다음 번식은 언제쯤 해도 될까요

새로 난 공중뿌리와 잎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서, 저는 최소 한 달 정도는 더 지켜본 다음에 다시 가지를 잘라낼 계획이에요. 한 번에 너무 자주 잘라내면 식물이 회복할 틈이 없어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새 잎과 새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란 걸 확인하고 나서 다음 번식을 진행하는 게 안전해요.

 

몬스테라 아단소니 가지치기 후, 가지를 여러 개 잘라내도 건강한 상태였다면 생각보다 훨씬 잘 회복해요. 오히려 새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번식하려고 가지 자르는 걸 너무 망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가지를 잘라서 번식하는 방법 자체가 궁금하시다면 이 글도 참고해보세요. 👉 [몬스테라 아단소니 번식 방법 — 공중뿌리로 4일 만에 뿌리 내리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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