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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실내식물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새잎 나오는 과정, 카타필 벗겨지는 거 처음 봤어요

by blog11040619 202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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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덴드론 빌리에티를 데려온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처음 데려왔을 때는 첫 일주일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나니 새잎이 나오는 과정을 제대로 지켜볼 여유가 생겼어요. 그러다 처음 보는 장면을 발견했어요. 줄기 쪽에 갈색으로 마른 껍질 같은 게 매달려 있는 거예요. 처음엔 잎이 상한 줄 알고 놀랐는데, 찾아보니 전혀 걱정할 게 아니었어요.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새잎이 나오는 과정, 저처럼 이 갈색 껍질 보고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 정리해볼게요.


이 갈색 껍질, 정체가 뭘까요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새잎 카타필

 

이 갈색 껍질은 카타필이라고 불러요. 필로덴드론이나 몬스테라 같은 천남성과 식물들이 새잎을 만들 때, 여리고 약한 새잎을 보호하기 위해 감싸주는 일종의 포장지 같은 구조예요. 새잎이 처음 나올 때는 이 카타필 안에 돌돌 말려있다가, 안에서 잎이 자라면서 카타필을 밀어내고 서서히 펼쳐져요.

 

새잎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면 카타필은 더 이상 역할이 없어져서 이렇게 갈색으로 마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떨어져요. 병들어서 마르는 게 아니라 원래 그렇게 되도록 설계된 구조라, 보기엔 시든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성장이 잘 끝났다는 신호예요.

 

단계별로 보면 이해가 더 쉬워요. 처음엔 줄기 끝 생장점에서 연둣빛 카타필이 뾰족하게 올라오고, 그 안에서 새잎이 서서히 커지면서 카타필이 점점 팽팽해져요. 어느 순간 카타필이 세로로 갈라지면서 안에 말려있던 새잎이 빠져나오고, 잎이 완전히 펼쳐지고 나면 카타필은 원래 색을 잃고 갈색으로 마르기 시작해요. 저희 집 필로덴드론도 딱 이 마지막 단계를 지나고 있었던 거예요.

 

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처음엔 잘라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억지로 떼어내지 않아도 돼요

카타필이 갈색으로 마른 걸 보면 지저분해 보여서 떼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런데 억지로 뜯어내면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부분이 줄기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마르면서 스스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완전히 바삭하게 말라서 살짝만 당겨도 쉽게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 그때 정리해주는 게 안전해요.


한 달 사이 이렇게 자랐어요

 

처음 데려왔을 때보다 잎이 훨씬 크고 단단해졌어요. 필로덴드론 빌리에티는 새잎이 나올 때마다 이전 잎보다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이 잎도 다음에 또 새잎이 나오면 그보다 작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


새잎 나올 때 챙겨준 것들

카타필이 마르면서 새잎이 자리 잡는 시기에는 에너지 소모가 큰 편이라, 묽게 희석한 영양제를 한 번씩 챙겨줬어요. 특히 잎이 큰 필로덴드론류는 새잎 하나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상당해서, 이 시기에 영양 보충을 해주면 다음 잎도 더 튼튼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

 

줄기가 점점 길어지면서 스스로 서 있기 버거워하는 느낌이 들어서, 나무 젓가락으로 지지대도 하나 세워줬어요. 잎이 큰 만큼 무게도 있어서, 지지대가 있으면 줄기가 옆으로 기울지 않고 위로 곧게 자라는 데 도움이 돼요. 지지대는 모스폴 지지대로 구입하셔서 쓰시면 돼요. 

 

가까이서 보면 잎맥이 선명하게 잡히고, 색도 진해진 게 확실히 느껴져요.


다음 새잎은 언제쯤 또 나올까요

필로덴드론 빌리에티는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른 편은 아니라서, 새잎 하나가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보통 한 달 이상 걸려요. 지금 카타필이 마르고 있는 걸 보면 이번 잎은 거의 마무리 단계고, 다음 새잎은 줄기 끝에 있는 생장점에서 다시 시작될 거예요.

 

새잎이 다시 시작되는 신호도 알아두면 좋아요. 줄기 끝이 살짝 도톰해지면서 연둣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 다음 카타필이 준비되고 있는 거예요. 평소보다 자주 들여다보게 되는 부분이라, 이 신호를 알고 나니 물 줄 때마다 한 번씩 확인하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 됐어요. 저도 다음 카타필이 언제 또 보일지 기대하면서 지켜보고 있어요.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새잎, 카타필이 갈색으로 마르는 걸 보고 놀라셨다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오히려 잎이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예요. 억지로 떼어내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마르고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돼요.

 

처음 데려왔을 때 뭐부터 챙겨야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글도 참고해보세요. 👉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키우기 — 처음 데려온 첫 일주일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2026.08.18 - [식물이야기/실내식물] -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키우기, 처음 데려온 첫 일주일 안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필로덴드론 빌리에티 키우기, 처음 데려온 첫 일주일 안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엄마가 키우던 필로덴드론을 얼마 전에 한 그루를 데려왔어요.정확히는 빌리에티로 보이는데, 잎이 좀 더 통통하고 둥근 편이라 저도 아직 100% 확신은 못 하고 있어요.화분 이름표도 없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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